“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뉴욕증시 상승 전환…다우·S&P500 4거래일 만에 반등 시도, 타깃 AI ‘트렌드 브레인’ 도입”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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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0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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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5-11-20 6:19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반등 시도…기대·경계 공존
AI 고평가 논란 속 기술주 엇갈린 흐름…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주목’
Fed 회의록 발표 후 시장 혼조…추가 금리 인하 불필요 의견 나와
소매유통 업종 희비교차…로우스 급등·타깃·월마트 하락
비트코인·국제유가 등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달러지수 반등
타깃, AI 기반 ‘트렌드 브레인’ 도입…유행 예측·마케팅 혁신 나서

타깃은 “AI를 활용해 색상·소재·스타일·제품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함으로써 소비자 인사이트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고, 이를 상품 개발부터 브랜드 전략, 프로모션까지 전 과정의 개선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타깃 공식 계정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시장 방향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30분 전 기준 나스닥지수는 0.8%, S&P500은 0.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각각 상승했다. 전날 S&P500과 다우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는 등 AI 관련주 고평가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오후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음에도, 시장은 발표 직후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약 30분 뒤 S&P500이 하락 전환하고 나스닥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경계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졌으며, 지난달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대비 12%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는 3% 반등하며 실적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술 대형주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일 엔비디아·앤스로픽과의 전략적 제휴 발표와 로스차일드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2.7%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도 약 2% 하락했다.

아마존은 전날 4.4% 급락한 데 이어 0.5% 추가 하락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새로운 AI 모델 ‘제미니 3’ 공개 영향으로 3% 넘게 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소매유통 업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로우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4% 급등했다. 반면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는 6% 급락했다. 타깃(Target)은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3% 넘게 하락했고, TJX는 실적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월마트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2% 하락했다.

디지털 자산 변동성도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약 8만9,200달러까지 떨어지며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11%에서 4.13%로 상승했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7% 오른 100.18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WTI)는 2% 이상 하락한 배럴당 59.45달러로 떨어졌고,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80달러로 0.3% 올랐다.

AI 활용 본격화…타깃, 유행 예측에 ‘AI 두뇌’ 도입

타깃은 상품 트렌드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생성형 AI 도구인 ‘타깃 트렌드 브레인’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피델케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색상, 소재, 스타일, 제품 특성 등 다양한 요소 분석에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유행을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깃은 실제 소비자 대신 ‘합성 고객층’을 활용해 마케팅 반응을 사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도 시험 중이다. 회사는 “AI 기반 소비자 분석을 통해 상품 개발-브랜드 전략-프로모션까지 전 과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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