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7% 상승, S&P 500 1.6% 상승… 다우 0.4% 올라
연준 12월 금리 인하 확률 85%로 상승, 투자자 심리 개선
알파벳, 제미나이 3 발표 후 6.3% 상승… AI주 중심 강세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 Meta AI 칩 도입 소식에 약세
비트코인 8만7천 달러 근처 반등, 최근 변동성 여전

미국 증시는 화요일, 전날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엔비디아와 일부 반도체 주식은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 칩을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 0.7%, 0.3% 상승했다. 전날 나스닥은 2.7% 상승하며 올해 5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은 1.6%, 다우는 0.4% 올랐다.
이날 오전에는 셧다운으로 연기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다. 9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예상치 0.3%를 밑돌았고, 도매 중심의 생산자물가지수는 0.3% 상승해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핵심 지수는 0.1% 상승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예상보다 낮게 나와 올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인베스토피디아는 전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0%로 하락했고, CME 연준금리 예측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3%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발표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2% 상승 후 4.5% 하락했으며, AMD와 퀄컴은 각각 7%, 1% 떨어졌다. 반면 브로드컴은 전날 11% 상승 후 이날 1% 오르며 선전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주 제미나이 3.0 AI 모델 공개 후 전날 6.3% 상승에 이어 이날 1.5% 추가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에서는 콜스와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각각 35% 상승했고, 줌 커뮤니케이션즈는 12% 올랐으나 벌링턴 스토어즈는 1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7천5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며 주말 최저치 8만3천500달러에서 반등했다. 여전히 10월 최고치 12만4천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일부 받아들이며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기여했다고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긍정적 전망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8% 이상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10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17% 낮은 상태다. 이는 인공지능 관련 과열 우려와 일부 고객사에 대한 과도한 투자, 데이터센터 수요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클라우드 기업이 AI 수요 기대에 못 미치면 과잉 시설과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비디아는 오픈AI, 클라우드 공급업체 등 여러 고객사에 투자하며 과거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TI 원유는 배럴당 57.80달러로 1.8% 하락했고, 금 선물은 온스당 4,135달러로 1.1%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목요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금요일에는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