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홀딩, CEO 사임 소식에 장중 11% 급락…공동대표 체제 전환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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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3-26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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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3-26 4:23

최고경영자 사임 발표에 투자자 불안 확산
공동 창업자 체제 전환으로 경영 구조 변화
장중 11% 급락,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
2025년 매출 성장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
2027년까지 자문 역할 유지하며 단계적 퇴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아웃도어 산업 전시회에 출품된 온 러닝 제품  / 사진: Matti Blume, CC BY-SA 4.0 ,위키미디어

스위스 운동화 업체 온 홀딩의 최고경영자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디아의 3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온 홀딩은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 마르틴 호프만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의 13년에 걸친 재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온 홀딩 주가는 2025년 10월 초 40달러 초반에서 출발해 11월 초 35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뒤, 12월에는 40달러 후반까지 반등하며 단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2026년 1월 초 50.63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3월 중순에는 30달러 후반까지 밀렸다. 특히 3월 25일에는 장중 34.91달러까지 급락하며 최근 낙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고점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그래픽 : 유스풀피디아


이번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온 홀딩 주가는 장중 약 11%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온 홀딩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하락했으며, 최근 1년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 홀딩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이 원화 기준 3조4,073억 원에서 5조7,305억 원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에비타는 4,660억 원에서 9,590억 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3,426억 원에서 7,167억 원으로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24년 4,606억 원으로 급증한 이후 2025년 3,873억 원으로 감소하며 일부 변동성을 보였다.

온 홀딩은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매출총이익마진율은 2023년 59.56%에서 2025년 62.83%로 상승했고, 영업이익마진율 역시 10.06%에서 12.51%로 개선됐다. 순이익마진율은 2024년 10.45%까지 상승한 뒤 2025년 6.76%로 조정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완화되는 흐름으로, 주가매출비율은 7.90에서 3.26으로, 주가현금흐름비율은 97.97에서 29.66으로 낮아졌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이 21.31%에서 35.59%로 상승했지만,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각각 2배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단기 지급 능력은 안정적인 상태다. 한편 자기자본이익률은 2024년 16.13%까지 상승한 이후 2025년 10.64%로 다소 둔화됐다.

온 홀딩은 향후 글로벌 확장 단계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창업자인 다비드 알레만과 카스파르 코페티가 공동 최고경영자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프만은 지난 5년간 최고경영자를 맡았으며, 동시에 약 13년 동안 최고재무책임자 역할도 수행해왔다. 그는 2025년 7월 1일부터 단독 최고경영자로 재직해왔는데, 당시 공동 최고경영자였던 마르크 마우러가 12년 만에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호프만은 오는 5월 1일부로 최고경영자 및 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며, 이후 2027년 3월까지 자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후임 최고재무책임자는 프랑크 슬루이스가 맡는다.

호프만은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1년간 회사의 다음 성장 단계와 리더십 구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해왔고, 앞으로는 함께 일해온 경험 많은 경영진이 새로운 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온 홀딩은 2025년 연간 순매출이 30억 스위스프랑, 약 3조8천억 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는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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