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인공지능 수요 견인에 주가 급등…키옥시아 공동사업 연장과 분석가 평가 주목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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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2-02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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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2-02 14:50

샌디스크 주가 금요일 5% 급등…인공지능 수요 확대 영향
3분기 매출 44억~48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12~14달러 전망
데이터센터 매출 64% 증가, 총이익률 50.9% 기록
키옥시아 공동사업 계약 2034년까지 연장,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시장 분석가 “NAND 시장 불균형 심화…공급·가격 주목”

/ 사진: 샌디스크 공식 계정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후 약 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은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중 주가는 534.17달러에서 675.88달러 사이에서 변동했으며, 나스닥 오후 거래에서는 565.99달러로 마감했다.

샌디스크는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회사로,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괴켈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가격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선호한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인공지능 모델이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추론’ 용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정보 제공사 엘에스이지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3분기 매출을 44억~48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12~14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7.7억 달러 매출과 주당 4.37달러 순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모닝스타는 공급 제약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가 상승에 힘입어 마이크론, 씨게이트, 웨스턴 디지털 등 주요 메모리 관련 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스크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30.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6.20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총이익률은 29.8%에서 50.9%로 급등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괴켈러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당사의 기민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샌디스크는 지난 2025년 2월 웨스턴 디지털과의 분사를 완료했다.

샌디스크와 일본 키옥시아는 양사의 공동 생산 계약 만기를 기존 2029년에서 2034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샌디스크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키옥시아에 총 11억 6,500만 달러를 지불하며 제조 서비스와 공급 접근권을 확보한다. 키옥시아 최고경영자 노부오 하야사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으며, 괴켈러 최고경영자는 공동사업을 “NAND 연구와 생산에서 성공적인 협력”이라고 표현했다.

시장 분석가들도 샌디스크 주가 급등에 주목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멜리사 페어뱅크스는 목표주가를 725달러로 상향하며 ‘역사상 가장 늦은 상향 평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는 “인공지능 추론 수요가 만들어낸 NAND 시장의 놀라운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장은 공급 상황 변화나 가격 저항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나 신규 공급 급증은 주가와 수익성에 압박을 줄 수 있다. 오늘(2월 2일) 개장과 함께, 투자자들은 샌디스크의 분기 보고서를 통해 플래시 공급, 가격 동향, 주문 모멘텀 등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