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신고가 종목 급증…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대형주 상승 주도
전선·전력 인프라株 최대 30% 급등,거래량도 동반 확대
일부 건설·IT부품株 신저가…업종 간 양극화 심화

국내 증시에서 최근 한 달간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신고가 종목이 집중적으로 출현하며 시장 내 자금 이동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4월 4일부터 5월 4일까지 신고가·신저가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반도체와 전력·전선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종목이 군집 형태로 나타나며 업종 단위의 수급 유입이 확인됐다.
특히 전선·전력 업종에서는 가온전선(19.46%), 대원전선(15.28%), 일진전기(17.63%), 산일전기(25.38%)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신고가 흐름을 나타냈고, 반도체 업종에서도 SK하이닉스(12.52%)와 삼성전자(5.44%), 피에스케이(12.85%) 등 주요 종목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으로 자금 유입이 확산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전력 및 전선 관련 종목의 경우 거래량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원전선은 4,112만5,013주, 보성파워텍은 4,529만2,645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온전선은 장중 31만 원, 대원전선은 1만8,560원, 산일전기는 34만1,000원까지 오르며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가 144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16만1,000원(12.52%)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3만2,500원으로 1만2,000원(5.44%) 상승했다. 삼성전기(91만8,000원, +10.34%), 하나마이크론(4만2,050원, +5.92%), 피에스케이(10만100원, +12.85%) 등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하며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LS(50만9,000원, +12.36%), LS ELECTRIC(29만4,000원, +5.76%), LS마린솔루션(4만9,550원, +29.88%)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과 SK(47만5,500원, +11.88%), SK스퀘어(99만1,000원, +17.84%) 등 지주사 종목까지 상승 흐름에 동참하며 자금 유입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13만7,900원으로 3만400원(28.28%) 상승하며 금융 업종 내에서도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부 종목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도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3만2,150원으로 2,850원(8.14%) 하락했고, 비에이치는 3만1,950원으로 7.39% 하락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2만1,000원으로 4.33% 하락했으며, 동운아나텍은 4만8,650원으로 5.35% 하락했다. 신한제18호스팩은 1,995원으로 360원(15.29%)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 기간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간 등락률 격차는 최대 40%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동일 기간 내 복수 종목이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하고 거래량이 동반 증가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별 종목 상승이 아닌 업종 단위의 자금 이동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동일 업종 내 다수 종목이 동반 신고가를 경신하고 거래량까지 확대되는 흐름은 단기 수급이 아닌 방향성 있는 자금 이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최근 증시는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서는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되며 선택적 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간 상승 폭이 컸던 종목의 경우 가격 부담이 확대된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