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연말 7620 전망… 상승 여력 제한적 평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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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5-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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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6-05-28 21:44

로이터 조사서 전문가들 “AI 성장세·기업 실적이 상승세 견인”
유가·물가·금리 부담은 변수…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로이터통신은 26일 실시한 분기 글로벌 증시 전망 조사에서 주요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 지수가 올해 말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압력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시장 전략가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 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P 500 지수의 올해 말 전망치 중간값은 7620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27일 종가인 7520.36 대비 약 1.3%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수가 내년 중반에는 805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연말 전망치는 7500~8300선으로 엇갈렸지만, 로이터 조사 중간값은 현재 지수 대비 1%대 추가 상승에 그쳐 시장에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올해 말 예상치를 7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1분기 실적과 인공지능 산업 성장 기대감,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완화 가능성 등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며 최근 주요 지수는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 로이터통신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미국 자산관리업체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베인은 로이터통신에 “인공지능 산업 성장 흐름이 기업 실적을 통해 재확인되면서 증시가 지난 3월 저점에서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에너지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고착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휴전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휴전 합의가 사실상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최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으며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초만 해도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추가 질문에 응답한 13명 가운데 9명은 향후 석 달 안에 S&P 500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4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여전히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 강세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관련 지수는 지난해 말 이후 8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최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회사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연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 1월 16% 수준에서 최근 25%에 가까운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직후인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로이터통신에 “인공지능 투자가 최종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이 단기적으로는 시장 가격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S&P 500 지수가 83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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