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O 특례 도입한 나스닥과 달리 S&P 다우존스지수는 기존 편입 기준 유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주요 주가지수 편입 기준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표 지수인 S&P500 편입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배런스 등 미국 금융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나스닥을 비롯한 일부 지수 운영기관들은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에 대한 지수 편입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5월 새로운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 규정을 도입해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경우 나스닥100지수 편입 대기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15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빠른 시일 내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키플링거 기고자인 댄 버로스는 관련 분석을 통해 "기존 제도에서는 헤지펀드가 상장 초기 주식을 선점한 뒤 수개월 후 패시브 투자자들에게 되파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었지만, 새로운 규정은 이러한 기간을 15일로 단축했다"며 "이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자금 이동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투자가들이 관련 주식을 매입하게 되는 만큼 지수 편입 자체가 상당한 수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S&P 다우존스지수는 초대형 IPO 기업을 위한 별도 특례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편입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 상황과 영향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추가 검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기업은 주요 거래소 상장 후 최소 12개월이 지나야 S&P500 편입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다른 주요 지수에는 비교적 빠르게 편입될 수 있지만,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편입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