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초반 성장과 글로벌 확산: 도우인에서 뮤지컬리 인수까지
창작자와 음악이 만든 바이럴 현상: Z세대를 사로잡은 플랫폼 전략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미국 내 논란: 금지에서 통제로
미국 사업 매각 협상과 글로벌 의미: 데이터, 알고리즘, 디지털 패권
일자리 2,800만 개 창출부터 미중 기술 경쟁까지, 틱톡이 바꾼 세상의 흐름
미국 내 금지 논란과 틱톡의 초반 성장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인수하지 않으면 앱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틱톡은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3억 회, 미국 내 사용자만 1억 명 이상을 기록하며 Z세대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틱톡의 이야기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다. 2016년 출시된 도우인(Douyin)은 짧은 영상 기반의 창작 친화적 플랫폼으로, 200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급성장했다. 2017년 국제 시장을 겨냥해 틱톡 으로 이름을 바꾸고, 2018년 미국 인기 앱 뮤지컬리 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했다. 틱톡의 급성장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창작자 중심 전략과 바이럴 챌린지 시스템 덕분이었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참여와 취향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했고, 누구나 쉽게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창작자와 음악의 힘
틱톡의 영향력은 단순한 다운로드 수치를 넘어섰다. 2020년, 미국 흑인 소녀 잘라이아 하먼은 단지 14세의 나이에 자신이 만든 ‘리네게이드’ 댄스로 글로벌 틱톡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처음에는 크레딧을 받지 못했지만, 알고리즘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로 그녀의 댄스는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개인 창작자가 틱톡을 통해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사례로,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는 틱톡에서 유행하며 글로벌 히트곡이 되었다. 틱톡은 음악 산업에 새로운 유통 경로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광고·브랜드 마케팅, 사회적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Z세대는 틱톡을 단순한 앱이 아닌 문화적 공간으로 받아들였다. 틱톡의 영향력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챌린지와 사회적 메시지 확산, 밈 문화까지 아우르며 Z세대 중심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조명 스위치를 바꾸며 의상을 바꾸는 댄스 챌린지나 인기 곡에 맞춘 댄스 챌린지는 일반 사용자와 유명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며 전 세계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사회 운동과 환경 캠페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틱톡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하며 영향력을 확산시켰다. 세대 간 유머를 담은 밈 영상과 귀여운 동물 영상들은 틱톡이 세대 문화,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 유머와 재미를 결합한 새로운 소셜 플랫폼임을 보여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반감과 정책
틱톡의 폭발적 성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당시 틱톡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인수하지 않으면 앱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했고,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때 틱톡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였다. 틱톡 내부에서도 긴장이 감돌았다. 창작자들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했고, 미국 내 직원들은 회사의 정책과 국제 협상 사이에서 복잡한 선택을 해야 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2025년 2기 재선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달리 틱톡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데이터 관리와 미국 내 운영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틱톡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화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었다.
첫째, 틱톡은 그의 재선 캠페인에서 전략적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둘째, 미국 내 사용자 수와 경제적 영향력으로 인해 완전 금지는 부담이 컸다. 셋째, 틱톡의 글로벌 콘텐츠 영향력과 추천 알고리즘이 미국 디지털 전략에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됐다.
미국 내 1억 명 사용자를 포함한 경제적 영향력은 완전 금지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틱톡의 글로벌 콘텐츠 영향력과 추천 알고리즘은 미국 디지털 전략에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실에서 “틱톡을 막는다고 미래를 막는 것은 아니다.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정책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내 틱톡 사업 매각 협상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은 현재 미국 투자자 중심 컨소시엄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라클(Oracle)이 주요 참여자이며, 거래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37억 원) ~ 3,000만 달러(약 413억 원)으로 평가된다. 협상 대상 지역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다.
핵심 쟁점은 추천 알고리즘과 기술 라이선스다. 중국 정부는 알고리즘 핵심 기술을 미국 기업에 제공하는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정치권과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이 간접적으로 틱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틱톡 내부 직원들은 매각 과정에서 회사 문화와 창작자 생태계 보호를 강조하며, 미국 내 운영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향후 전망과 글로벌 의미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은 2025년 12월 16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협상 결과는 미국 내 틱톡 운영과 Z세대 중심 소셜 미디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틱톡 미국 공식 계정이 공유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한 해만 해도 750만 개의 기업이 틱톡을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2,80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규모의 기업이 틱톡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틱톡의 경제적 영향력과 사회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틱톡 사례는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데이터 안전, 글로벌 소셜 미디어 전략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는 미국 내 정치·경제 환경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틱톡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앱이 아닌, 문화적 현상과 창작 생태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창작자 중심의 플랫폼 전략, AI 추천 알고리즘, 바이럴 챌린지 등은 세계 디지털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과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