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모델3·모델Y 판매 9만3,579대
유럽 판매는 국가별 희비 엇갈려
BYD 공세·중국 사업 불확실성은 부담

테슬라의 중국 생산 전기차 판매가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9개월 연속 성장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는 국가별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와 중국 사업을 둘러싼 각종 관측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의 7월 판매량은 수출 물량을 포함해 총 9만3,57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수치이며, 전월과 비교해서도 5.0%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테슬라의 중국 생산 차량 판매는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테슬라의 핵심 생산기지다. 이번 판매 증가에는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함께 수출 물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렸다. 프랑스와 덴마크에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등록 대수가 증가했지만,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테슬라의 시장별 성과는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인 BYD는 7월 글로벌 판매량이 3개월 연속 테슬라를 웃돌았으며, 특히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분리하거나 매각한 뒤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가짜 뉴스'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관측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차량 부품의 약 95%를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벤처캐피털 오토모티브 벤처스의 창립자인 스티브 그린필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업 분리 가능성 자체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이런 이야기가 시장에 나온 이상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중국 내 테슬라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중국 업체들의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공급망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어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