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조선·바이오·AI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비자 발급은 상무부 직접”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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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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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5-11-06 23:29

대미 5500억 달러 투자 로드맵 확정, 연내 1호 프로젝트 착수

조선업·희토류·첨단기술 협력 본격화

상무부 직접 비자 발급 방안 마련

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첨단산업 MOU 체결

미·일 동맹 강화 속 실질적 경제·안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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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8일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첫 미·일 정상 간 대면으로, 향후 양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트럼프의 세계 평화 기여 높이 평가”… 5500억 달러 투자 구체화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외교력·방위력·경제력·기술력·인재력을 강화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8조 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다. 닛케이는 “투자액 대부분이 전력·에너지·조선 등 리스크가 낮은 인프라 부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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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루트닉은 9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경제재정정책 담당 각료 아카자와, 주미 일본대사 야마다와 일본 대표단 전체에 감사를 표하며,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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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27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전력 및 조선업체 등 10~12개 기업이 투자 검토에 착수했으며, 연내 전력 분야에서 1호 프로젝트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원금뿐 아니라 이자까지 손실 위험 없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안정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 기업 인력의 비자 발급을 상무부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닛케이는 “원래 국무부 소관인 비자 발급을 상무부가 담당하게 되면, 대규모 투자가 지연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최근 미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 체포 사건으로 불거진 외국 기업 인력 비자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도 보인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조선·AI·희토류 협력 MOU 체결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분쟁 중재와 아시아 지역 긴장 완화 노력을 언급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조선업 분야 협력 각서(MOU) 도 체결됐다. 두 정상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선박 건조 및 친환경 연료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정제 프레임워크’ 에 서명하고,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항공우주, 바이오 등 첨단 기술 협력 각서도 교환했다. 더 재팬타임스는 “다카이치 내각이 기술·에너지 분야에서 미국과의 산업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첫 여성 총리 축하… 아베도 기뻐했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다카이치 총리를 높이 평가했었다”며 “그가 살아 있었다면 당신의 총리 취임을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재팬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일본이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일본으로부터 대규모 무기 발주를 받고 있다”며 “이 주문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큰 무역 성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일본 첫 여성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

​“방위비 2% 조기 달성”… 트럼프 압박에 선제 대응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GDP 대비 2%의 방위비를 올해 안에 달성하겠다”고 밝혀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길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요구해온 “글로벌 스탠더드(GDP 대비 3.5~5%)”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가안보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추진 중이며 방위비 총액이 43조 엔(약 2820억 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 에너지 자립 기여 기대”

​러트닉 상무장관은 일본의 투자에 대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도 일본이 참여하면, LNG 인수권을 확보해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본에 대한 반도체·의약품 품목별 관세는 15% 수준으로 유지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100% 관세 적용은 일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이는 미·일 무역협정 당시 품목별 최혜국 대우가 명문화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던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라고 전했다.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항공모함 연설… 상징 외교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을 면담했다. 더 재팬타임스는 이를 “트럼프 2기 외교의 대북 접근 변화를 시사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했다. 이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에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카이치 총리가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함께 타고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상에게는 극히 이례적인 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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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악관 트위터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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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외교 복귀”… 자주적 안보·강한 동맹 병행

​닛케이는 이번 회담을 “아베 외교의 복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했다. 다카이치는 아베 전 총리의 보수 노선을 계승하며 자주적 안보와 강한 동맹을 병행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더 재팬타임스는 “트럼프는 아베와의 인연 덕분에 다카이치에 대해 이미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번 회담이 두 사람 간 신뢰 구축의 출발점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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