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혼조세
소형주 러셀 2000 사상 최고치
에어로바이로먼트·게임스톱 주가 급락
여행·항공주 소비 회복 기대
JP모건 비용 우려 속 소폭 반등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기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 소폭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상승했다. 전날에는 다우와 S&P 500이 각각 0.4%, 0.1%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0.1%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형주는 낮은 금리 환경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11일 한국시간 오전 3시 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오전 3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 배경과 향후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17%로 소폭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9만 1,8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0.2% 하락한 99.08을 나타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225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7.80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 버노바가 향후 전망 상향, 배당금 두 배 인상,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에 9.5% 급등했고, 크래커 배럴 올드 컨트리 스토어는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게임스톱은 예상보다 낮은 분기 매출 발표로 6% 하락했고, 드론 제조사 에어로바이로먼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조정 주당순이익 발표로 10% 급락했다. 반면,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는 1.5% 상승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전날 4.7% 하락 이후 1.5% 반등했다. 마리안 레이크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최고경영자는 내년 비용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환경이 다소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행 관련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CEO 조시 브라운은 델타항공을 추천하며,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일부 분야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으로, 연 8회 정기 회의를 통해 경제와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회의 종료 후 공개 성명을 발표하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