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주·원자력株 급등…미 증시 사상 최고치 근접의 숨은 이유”

이성철 기자
Icon
입력 : 2026-01-10 6:51
Icon
글로벌마켓
2026-01-10 10:01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근접…투자 심리 강세 지속
노동시장 ‘저고용·저해고’ 유지,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비스트라·오클로, 원자력 장기 계약 체결로 강세
주택·건설주 급등…트럼프 모기지 금리 인하 계획 반영
가계·기업 순자산 증가, 채권·금리 전망 안정적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은 집에서 살아야지, 기업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형 기관투자가의 단독 주택 매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의 꿈(The American Dream)’ 회복을 강조했다. / 사진출처: 백악관 공식 계정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신규 고용이 전문가 예상보다 다소 적었지만, 실업률이 개선되면서 노동시장이 ‘저고용·저해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되고, 투자 심리가 우선 반영되는 흐름이 지속됐다.

9일(현지시간) 기준, S&P 500 지수는 0.8% 상승하며 최근 주간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2포인트(0.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원자력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비스트라는 세 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메타 플랫폼과 체결한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 소식에 11.7%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오클로 역시 메타 플랫폼과의 계약을 통해 핵연료 확보와 오하이오 파이크카운티 신규 시설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받으면서 8.3% 올랐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적 안정적 현금 흐름과 프로젝트 기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관련 종목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기지 금리 인하 계획을 발표한 직후 첫 거래에서 건축 자재 공급업체 빌더스 퍼스트소스는 11.8% 상승했고, 주택 건설업체 레나, 펄트그룹, 디알 호튼은 각각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는 전기차 사업 축소와 관련해 2025년 마지막 분기에 60억 달러 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2.7% 하락했다. 생활용품 기업 WD-40도 실적 부진 소식에 5.5% 급락했지만, 재무책임자는 시점상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연간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표는 가계 순자산과 국내 비금융 부채의 연도별·분기별 변화를 보여준다. 2025년 3분기 기준 가계 순자산은 약 181조 6,3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가계 부채는 3.9% 증가해 안정적인 투자 여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기업 비금융 부문 부채는 15.5% 증가했고, 연방정부 부채는 5.5% 늘어나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과 신용 환경이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시장 상승 배경에는 가계와 기업의 건전한 재무 구조가 자리한다. 2025년 3분기 기준 미국 가계 순자산은 약 181조 6,3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며, 가계 부채는 3.9% 늘어나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 여력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 비금융 부문 부채는 15.5% 증가하며 활발한 투자 활동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연방정부 부채도 5.5%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과 신용 환경이 안정적임을 시사한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로 소폭 하락했으며, 2년물 수익률은 3.54%로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연준의 단기 금리 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날 실업률 개선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일부 후퇴했으며,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11%에서 5%로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지며, 투자자들은 단기 정책 변화보다 연간 금리 추이와 경제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자 심리도 강세를 보였다. 미시간대 예비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경제 기대가 개선됐고, 향후 12개월 물가상승률 예상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예상 악화가 소비 행동을 자극하는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이번 주 4.5% 상승하며 S&P 500(1.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으며, 프랑스 CAC 40은 1.4%, 일본 니케이 225는 1.6% 상승했다. 일본 패션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급증하며 10.7% 올랐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증시 강세는 단기 정책 기대와 업종별 장기 계약, 그리고 민간 부문의 건전한 재무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원자력·주택주와 같은 업종은 장기적 수익 안정성과 정책 기대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 내 고려할 가치가 있으며, 금리 및 노동시장 지표, 소비자 심리 등 거시 경제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