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전체 무역적자 9,015억 달러, 2024년 대비 소폭 감소
상품 적자는 1조2,409억 달러, 대만·베트남과의 적자 급증
중국과의 상품 적자는 2,021억 달러로 32% 축소
서비스 무역 흑자 3,395억 달러, 금융·지적재산권·관광 중심 증가
트럼프 관세, 수입 증가 억제에는 제한적…AI 투자로 첨단 제품 수입 확대

미국의 2025년 무역적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서 부과한 두 자릿수 관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수준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와 경제분석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9,015억 달러로, 2024년 9,035억 달러보다 2.1억 달러(0.2%)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3조 4,3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98억 달러(6.2%) 증가했으며, 수입은 4조 3,338억 달러로 1,978억 달러(4.8%) 증가했다.
상품 무역에서는 적자가 1조2,4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대만과 베트남과의 상품 무역 적자는 각각 1,468억 달러, 1,782억 달러로 전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중국과의 상품 무역 적자는 2,021억 달러로 934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은 인공지능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만에서 컴퓨터 칩 등 첨단 기술 제품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무역에서는 흑자가 3,395억 달러로 27.6억 달러(8.9%)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지적재산권 사용료, 여행 관련 서비스가 주요 증가 항목으로 집계됐다.
월별 통계를 보면, 12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703억 달러로, 11월 530억 달러 대비 173억 달러 증가했다. 상품 적자는 993억 달러로 확대된 반면, 서비스 흑자는 29억 달러로 감소했다. 12월 수출은 2,873억 달러, 수입은 3,576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상품 수출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항목은 산업용 원자재와 자재로 87억 달러 줄었고, 비화폐 금은 71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는 25억 달러 증가했고, 반도체(9억 달러), 소비재(18억 달러), 의약품(13억 달러)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 무역 현황에서는 네덜란드, 남미·중미, 영국, 홍콩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 중국, 멕시코, 베트남, 대만 등과의 무역에서는 적자가 확대됐다. 특히 대만과의 상품 적자는 12월 한 달에만 41억 달러 증가하며,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차드 보운은 대만과 베트남과의 무역 적자 확대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문제에 더 집중할 경우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하며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산업 보호와 제조업 회복, 재정 수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 최근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글로벌 관세를 무효화함에 따라, 향후 수입 구조와 무역적자에 일부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미국과 무역 적자가 큰 중국, 대만, 베트남, 멕시코 등 국가와의 교역에서는 10% 글로벌 관세가 금액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