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 1년 새 22→86 급등…시장 변동성 금융위기급 구간 진입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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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7-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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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6-07-20 22:55

VKOSPI 80선 고착
레버리지 ETF 회전율 전체 시장의 약 3배

자료: Investing.com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금융위기급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주가 급등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한 초단기 매매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최근 1년간 VKOSPI와 일별 주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변동성지수 상승과 시장의 단기 매매 성향이 맞물리며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VKOSPI는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산출하는 지수로,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공포지수'로 활용된다.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의 가격 변동을 크게 예상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10~20은 매우 안정, 20~30은 경계, 30~40은 시장 불안, 50 이상은 극심한 변동성, 80~90은 금융위기급 또는 매우 과열된 공포·변동성 구간으로 해석된다.

2025년 7월 평균 22 수준이던 VKOSPI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6년 1월 34, 3월 62, 5월 68, 6월 84, 7월 86까지 높아졌다. 특히 2026년 5월 27일 70.78에서 6월 9일 91.23까지 급등한 뒤 7월 20일에도 86.87을 기록하며 금융위기급 변동성 구간에 머물렀다.

변동성 확대는 코스피 일별 변동률에서도 확인됐다. 하루 ±5%를 넘는 급등락이 잇따랐고, 2026년 6월 8일에는 -8.29%, 6월 9일에는 8.18%, 6월 23일에는 -9.99%, 7월 13일에는 -8.95%를 기록하는 등 하루 10%에 육박하는 변동이 반복됐다. 같은 기간 VKOSPI 역시 2026년 6월 9일 전일 대비 19.05% 급등하는 등 하루 20%에 가까운 변동률을 기록하며 시장 불안이 빠르게 증폭됐다.

이 같은 고변동성 국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도 빠르게 늘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2배 인버스(곱버스) ETF 16종의 일평균 회전율은 126.9%로, 전체 ETF 시장 평균(42.7%)의 약 3배에 달했다. 일부 상품은 평균 회전율이 1345.1%를 기록했고, 특정 거래일에는 2521.2%까지 치솟아 하루 동안 투자자가 25차례 이상 바뀌는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고,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과 반대 방향의 하루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맞추는 구조상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변동장에서는 복리 효과가 누적돼 장기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단순 배율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수록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모두 장기 보유 시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VKOSPI 상승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회전율 증가는 같은 시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단기 방향성 매매가 집중되면서 이들 상품의 거래 회전율은 전체 ETF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위기급 수준까지 치솟은 VKOSPI와 전체 ETF 시장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회전율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시장 불안과 단기 방향성 매매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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