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리 결정 앞두고 사상 최고치 근접…워너 브라더스·IBM 인수 경쟁 활발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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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9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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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5-12-09 1:20

연준 금리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근접 유지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현금 인수안 발표에 주가 7.8% 급등
IBM, 컨플루언트 110억 달러 인수…AI 전략 강화
카르바나·CRH 등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주가 상승
채권·해외증시 혼조세, 한국 증시 1.3% 강세 기록

IBM 최고경영자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8일, IBM이 데이터 스트리밍 기업 컨플루언트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전략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 IBM, 컨플루언트 공식 계정

미국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오전 시점 S&P 500 지수는 전일과 거의 변동이 없으며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0.3% 하회했고, 나스닥 지수는 0.3% 상승했다.

이날 개별 종목 중에서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가 7.8% 급등했다. 파라마운트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 제안을 주주 직접 참여 방식으로 확대하며 현금 1주당 30달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현금·주식 혼합 제안 대신 자사 현금 인수안을 선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합의된 넷플릭스 제안은 미 연방 규제 당국의 심사 과정에서 반독점 우려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IBM이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인 컨플루언트를 약 11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현금 1주당 31달러로 진행되며, 관례적인 승인 절차와 규제 승인 조건이 충족되면 2026년 중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컨플루언트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연결·처리·관리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제공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용과 클라우드·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 데이터 활용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IB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세계 기업 고객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기반 운영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컨플루언트 CEO 제이 크렙스는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컨플루언트의 사명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IBM과 함께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핵심이며, 컨플루언트는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 후에도 컨플루언트는 독립적인 브랜드와 사업체로 운영되며, 기존 임직원과 정책, 보상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IBM은 이전 레드햇(Red Hat) 및 해시코프(HashiCorp)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소스와 데이터 기반 AI 전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는 주주 승인과 규제기관 허가가 필요하며, 거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컨플루언트는 별도 독립 기업으로 운영된다. 기업 측은 투자자들에게 공식 문서를 통해 거래 관련 세부 사항과 잠재적 위험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컨플루언트 주가는 인수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29% 급등했고, IBM 주가는 1% 미만 하락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중고거래 플랫폼 카르바나는 오는 22일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6.9% 상승했다. 건축자재 업체 CRH가 5.3%, 설비공사 서비스 업체 컴포트 시스템 USA가 0.8% 올랐다. 이들은 지수 편입으로 기존 LKQ, 솔스티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모호크 인더스트리스를 대체하게 된다.

이번 주 증시 최대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로, 시장에서는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와 투자 가격을 부양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연준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중 어느 쪽을 우선 고려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14%로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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