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성과급 사상 최대…평균 24만달러 넘어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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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3-27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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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3-27 7:42

뉴욕 금융가 성과급 평균 24만달러 돌파 사상 최고
전체 보너스 규모 492억달러 기록 전년 대비 9% 증가
금융사 이익 30% 급증 성과급 상승 견인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주요 지수 3년 연속 상승세
세수 확대 효과에도 고용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 우려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 Erik Drost / CC BY 2.0 (Wikimedia Commons)

뉴욕 금융가의 성과급이 2025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감사관 토머스 디나폴리는 현지 증권업 종사자들에게 지급된 평균 성과급이 24만6,900달러(약 3억 7천만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1만5,000달러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체 성과급 규모 역시 492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9%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금융업계 실적 개선과 맞물려 있다. 뉴욕 금융가의 이익은 2025년 한 해 동안 30% 이상 증가해 총 651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국내외 불확실성과 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가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강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시장은 여러 변수로 큰 변동성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금리 변화, 인공지능 기술 거품 우려 등이 시장 불안을 키웠고, 역사적인 하락세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성을 견딘 투자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한 해였다.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대표적인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2025년 약 18% 상승하며 12월 2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해당 지수는 3년 연속 높은 수익률을 이어갔다.

보상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2025년은 많은 금융회사들에게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해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거래 부문이 매우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업계에서는 성과급이 전체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적 호조가 곧 보상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업은 뉴욕시의 핵심 산업이자 주요 세원이다. 성과급 증가로 뉴욕주와 뉴욕시는 각각 약 1억9,900만 달러와 9,100만 달러의 추가 소득세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도 제기된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단기 및 장기적으로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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