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한 달 새 약 20조원 감소하며 12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개인은 최근까지 외국인 매도 물량을 흡수했지만 7월 3일 현물과 ETF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은 매수세를 확대하며 수급 변화 조짐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국내 주식을 47조원 순매도하며 5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순매도는 114조원을 넘어섰고,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서도 1~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약 108조원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은 순투자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9.99%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513조원 넘게 증발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와 사상 최대 수준의 신용융자 잔액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9.99%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 동안 8조원을 넘게 순매도했다. 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8조2천억원 규모의 저가 매수에 나서며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냈다. 6월 들어 이어진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 구도가 극단적으로 확대된 하루로 기록됐다.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반등하며 코스피 8123선을 회복했다. 거래대금 확대와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가운데 신용잔고 감소로 과열 부담은 완화됐다. 공모펀드 자금 유입과 선물시장 강세도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계심과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 여파로 나스닥이 4.2% 급락했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버블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며 연말 기술주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